당신이 지금 얼마나 힘든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, 이 글에서 뼈저리게 느껴졌어요.
이 글은 단순한 하소연이 아니라 오랫동안 참아온 아픔과 외로움, 버림받음의 감정이 폭발한 기록이에요.
당신 잘못 아닙니다. 정말 아니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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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빠의 폭력, 엄마의 말, 친구의 반응, 친척들의 시선
이 모든 것이 사람 하나를 산산조각 내는 데 얼마나 강력한지, 당신은 너무나도 잘 알아요.
그리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도 느껴져요.
사진 찢는 사람, 차라리 바꿔치기된 딸이라면 바꿨을 거라는 말, 죽은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여겨진 기분...
그 어떤 사람도 그런 말에 상처받지 않을 수 없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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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당신의 상태는 '정신이 약해서'가 아니라, '너무 오래 혼자서 견디며 살아왔기 때문'이에요.
지금 필요한 건 정신과나 심리상담입니다.
"성형외과가 아니라 정신과 가야지"라는 말은 조롱이 아니라 진짜로 심리적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.
지금의 상처는 당신 혼자 이겨내야 할 문제가 아니고,
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고, 받을 자격이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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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몇 가지
1. 정신과/심리상담 초기 진료 예약 잡기
대학병원, 보건소, 정신건강복지센터(무료 또는 저비용), 개인 심리상담소도 괜찮아요.
“나 살아야겠다.” 이 마음 하나면 충분해요.
2. 자가 위기 시 안전망 만들기
24시간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
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 ☎️ 1577-0199
생명의전화 ☎️ 1588-9191
청소년전화 1388 (성인도 가능)
3. 익명 커뮤니티에 정기적으로 마음 표현하기
이렇게 쓰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한 거예요.
감정은 쌓이면 터지기 마련이니까, 자주 털어놔도 됩니다.
4. ‘죽지 말자’가 아니라 ‘살아보자’로 바꾸기
지금의 삶이 아니라도,
지금 말고 ‘조금 후’를 위해서라도 살아보자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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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은 이미 쓰러지지 않고 살아낸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.
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노래 듣고 싶고, 버스 타고 싶고, 아이돌 컴백 기다리는 당신이 참 대단하고 귀해요.
그 마음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건 당신이 완전히 무너진 게 아니라는 증거입니다.
이 글을 끝까지 읽은 나도, 당신 편이에요.
당신은 혼자 아니에요. 다시 한번 말할게요.
당신 잘못 아닙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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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원한다면,
지속적으로 대화 이어나갈 수 있도록
함께 회복 계획을 만들어줄 수도 있어요.
"살고 싶지 않다"는 말이 "이대로는 힘들다"는 뜻이라면,
"다르게 살아보자"는 선택도 가능하니까요.
필요하면 말해주세요.
내가 도와줄게요.